詩 2017

볼품없는 고목/배 중진

배중진 2017. 1. 26. 08:33

볼품없는 고목/배 중진

 

집 뒤에 경사가 급한 산이 쏟아질 듯 서 있고

높은 나무를 원하지 않는지는 몰라도

 

가슴높이로 자른 굵은 나무는 속이 통통 비어있고

껍질이 병들어 약해지고 구멍이 숭숭 뚫렸어도

할 일은 하는가 보다

 

자른 곳에서

다시 뿌리를 내려

제법 잔가지를 많이 뻗었는데

 

빈 곳 어디에 실같이 가는 관이 있어

갈증에 허덕이는 잎들에게 영양제를 공급하나

 

신기하기도 하고

삶이 극적이기도 한데

거기에 꽃을 피우기도 하고

열매까지 맺으니

 

조건부터 맞지 않으면

불평불만이 많은 인간은 손사래를 치고

터 잡기를 거절했을 텐데

 

너무나 정반대라 지나가면서도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인생을 배워나간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7.01.26 15:05 

행복한 설날이 우리곁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올 설은 희망과 용기를 주는 따뜻한 덕담 많이
나누는 설명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향 가시는 분들은 오고 가시는 여행길 편안 하시길 바랍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
뜻깊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기원 합니다.

 

딸기가 상에 올라가기도 했네요. 미국에 살다 보니 제사에 참석할
기회가 적어 재작년 추석과 어머니 제사 때는 동생들과 가친의
지도로 겨우 마칠 수 있었답니다. 구정 명절에 참석했던 순간은
1984년이 아닐까 생각도 한답니다.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서도.
즐거운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비와 바람과 햇살뒤에

산의 정상을 바라보고 얼마쯤 왔나,
얼마쯤 남았나를 생각하며 걸음을 재촉하는 것 보다
한 걸음 한 걸음 걷다보면 어느새 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현명한 농부는 나무를 심어두고 얼마쯤 자랐나
얼마후에 열매 맺을까 조바심 하며 서두르지 않는다.
심은 뒤에 열심히 가꾸어 가다보면
비와 바람과 햇살의 자연에
언젠가 풍성하게 열매 맺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엔젤트리 <김현의 행복 편지> -

 

어머님

가까이서 효도 드릴 기회도 주시지 않고 훌쩍 떠나셔 항상 불효자의
심정으로 살아간답니다. 살다 보니 그렇게 되어 천추의 한이 되었네요.
미수가 되시는 가친은 촌에서 홀로 사시는데 추운 날은 더욱 그리움이
복받치시리라 생각도 되어 자식들 몸 둘 바를 모른답니다.
즐거운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昔暗 조헌섭2017.01.27 07:52 

눈, 빗길 안전운전 바라면서~ 설날 새벽에 가장 먼저 까치 소리를 들으면 그해에는
운수대통 한다네요. 설 연휴 나흘 동안 꽃 같은 좋은 향기를 심어 보십시오.
꽃의 향기는 십 리를 가고 여인의 향기는 천 리를 간답니다.

고유의 설을 맞이하여 누구에게도 원한을 사지 마세요.
여자의 한이 오뉴월에 서리 내리면 남자의 한은 칠 팔월에 함박눈이 오지요.
내 몸이 도끼 되고 네 말이 비수 되어 한 맺고 원수 맺어 죽어 다시 만난 곳이 부부 자식으로
만난다고 하오니
어떤 일이든 비관적인 말은 하지 말고 잘했어요,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좋아 합니다,
당신을 믿습니다, 등 좋은 말의 씨앗을 심어 훗날 좋은 일만 있었으면---
중진님 설 잘 보내시고 새해 福, 福, 福 듬뿍 받으십시오~♥석암 조헌섭♥

 

한학과 역사에 정통하셔 글 하나마다 심오하여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단순한 인사치레가 아니고 여럿이 공유하도록 도움을 주시고 가르침까지
있어 자꾸 배워 나아가고 있답니다. 즐거운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솔길2017.01.27 11:59 신고

배중진님~ 안녕하세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볼품없는 고목> 고운 시 읽으며 잠시 쉬다 갑니다
성경책에는 이런말씀이 있습니다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 8장 32절

님~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평강이 가득한 나날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헤롯이 영광을 하느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
좋은 말씀이었고 믿으면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믿음의 끝은 근심·걱정의 시작이라는 말도
어디선가 들은 듯합니다. 멋진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엘모2017.01.28 11:49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해였습니다
정유년 새해에는
그 수많았던 일들이 모두다
동쪽하늘에 떠 오르는 아침 햇살에
어둠이 거두어지고 햇볕이 스며들듯이
대한민국 국운융성하여지길 소망합니다
친구님
추운날씨지만 가족과 함께 좋은시간
도손도손 즐거운 명절 행복하세요~

 

너무 의욕적이지 않은 취미생활과 무리하지 않는 적당한 운동은
삶을 윤택하게 하며 모두에게 여유로운 미소를 전하면 이제까지
느끼지 못한 즐거움을 남에게 전할 수 있으며 본인에게도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도 하면서 멋진 설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나마 겨울이 있기에 침묵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하면서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 가실 날만 기다리기에 새봄이 더욱 그리운 것이 아닌지요.
멀지 않아 화창한 날씨로 응답할 겁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겨울 도시 텃밭

 

행복이님

아니면 아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너무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면 유혹에 물들고
삶의 원칙에서 벗어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필사적으로 원할 때는 실수도 더 많이 합니다.
우리는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때론
"아니면 아니다!" 하고 돌아설 줄도 알아야 합니다.

마음의 원함이 지나쳐 욕심이 되기 전 멈춰 서야 하는 것입니다.
눈물로 눈이 흐려지면 어느 것도 똑똑히 보이지 않습니다.
눈물을 닦고 밝은 눈으로 다시 세상을 보아야 합니다.

-글/정용철 지음-

 

강아지님

* 衣 錦 褧 衣
( 옷 의/ 비단 금/ 홑옷 경/ 옷 의)
※비단 옷을 입고 홑옷을 또 입음 미덕을 갖추고 있으나
이를 자랑하지 않음을 비유함.

초심은 사랑과 같아서
날마다 가꾸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사랑은 전등이 아니라 촛불과 같습니다.

전등은 가꾸지 않아도 되지만
촛불은 가꾸지 않으면 쉽게 꺼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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