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이것쯤이야/배 중진

배중진 2012. 7. 17. 06:59

이것쯤이야/배 중진

 

오늘도 무척 찌는 날씨이지만

방안에만 있기에는 그래서

운동 겸 밖으로 나왔는데

헉헉 과연 대단한 열기였다

 

우연히 길에서 만나면 인사하고

상태를 봐가며 말도 나누는 사나이

바퀴 달려 밀 수 있는 보행기를 이용

간신히 불편한 다리를 옮기면서도

 

건강했을 때는 몰랐던 예수를

지금 받아들여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단다

아픔을 통해서 삶의 깊이를 좀 더 알겠으며

장애인이 된 경위를 고통스럽게 설명하는데

 

복지시설이 잘된 미국에서도 차등을 매겨

음식을 집에까지 배달해주지는 않는 모양이고

장바구니를 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탈 때는 보조기구를 접는다 해도

 

두 손에 물건이 들려있다면

어떻게 감당하려는지 걱정이 앞선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외식을 통해서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도 있을 텐데

 

지난번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소나기가 쏟아져

남들은 비를 피하고자 천방지축 날뛰는데

그는 체념 비슷하게 홀딱 맞는 것을 보았고

집까지 무거운 것을 들고 밀면서 가더니

 

오늘은 땀이 비 오듯 흐르는데도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투다

보기에는 안쓰럽기만 하여 마음이 편치 않은데

생각보다 그 사나이는 험한 세상을 잘 극복하고 있었다

 

 

 

 

 

 

 

 

 

 

 

 

 

 

 

 

 

 

 

 

 

 

 

blondjenny2012.07.17 07:29 

꽃이 너무 곱군요.
아무리 장애인 복지가 잘 돼 있어도 남의 힘을
빌린다는 건 불편한 일이지요.
여긴 장마라 덜 덥겠다고 생각은 되는데 흐려서
좀 우울해지는 것 같습니다. 모두 즐거운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닙니다.
미국생활 30여 년에 열 번이나 타봤는지 모르겠습니다.
타는 방법도 모르고 맨해튼은 다를 겁니다.

 

yellowday2012.07.17 08:59 

독거노인은 점심을 배달해 주더군요.
여기도 사설 복지회관이 있는데 ~~~~
모 국회의원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남는 이익금으로 운영을 한다더군요. 정부의 지원금도 받는것 같구요.

 

연세 드시고 혼자 사시는 동네할머니는 부양가족이 없다시피 하시는데
일주일에 두, 세 번 반찬을 가져다주고 겨울엔 연탄도 몇백 장씩
배달해주니 그나마 다행이었답니다. 지붕개량과 난방시설도 보수해주고
이불도 바꿔주며 장사도 치러주더군요. 이장과 면사무소에서 하시는 일이
많이 있고 잘 운영이 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전진운2012.07.17 16:37 

태풍이 서해안으로 온다고.
지금 강화도는 야단들입니다
기고 날아봐야 자연앞에선 머리를 숙일수 밖에 없는것을..
그래서 예수를 모르는 사람들도 험한일 당하면 아이고 하나님 맙소사..

요즘 그댄 내게 행복을 주는사람 이란말이유행합니다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사란이고 싶음니다
건강하십시요

 

중국이 1/3을 차지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산이라고 여겼는데.
그나마 등정하실 수 있어 중국당국에 고맙다는 인사를 하여야 하니 기가 막힌 운명의
민족 영산이네요. 덕분에 천지도 보고 주변의 상황을 살필 수 있었답니다.
멋진 한 주가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으로 가는 길은 아주 멀고 먼 길을 가야 할 사람은 달빛을 보며 걷고
사랑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달빛을 보며 걸어간다고 하심이 인상적입니다.
가로등이 비출 수 있는 지역이 한정되어 있음을 다시 느꼈고 달빛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기도 했지요. 멋진 한 주가 되시기 바랍니다.

 

대칭과 멋진 색이 인상적이고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살펴보았답니다. 즐거운 한 주가 되시기
바랍니다.

 

多炡2012.07.17 21:32 

배중진님의 글을 읽어보니..저희들은 살면서 투정하면 안되겠네요.
전 어찌나 포스라운지요.ㅎ

살아간다는 것이 장애인이나 정상인이나 다를 바 없는듯 합니다.
두 다리 멀쩡해도 정신적인 장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열심히...열심히...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보행기의 힘을 빌려 다니시는 저분에게 화이팅을요. ***

 

공작선인장의 꽃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어려운 삶이기에
꽃도 부드러운 모습은 아니지만 유리같이 야릇한 빛이 남을
느끼기도 했답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래 신비함을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이기도 하지요.

 

2시간 40분 만에 음식을 사서 두 손에 나눠 쥐고 보행기를
밀고 올라가는 그의 모습을 보았는데 매우 근엄했고
피곤한 모습이었지요. 다리는 완연하게 색이 다르게
보였습니다. 왼쪽이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었지요.
많은 것을 사지는 않았고 시어리얼 박스도 보였습니다.

 

cereal

 

침팬지인가 고릴라가 그렇게 등에 태우고, 품에 안고 다니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는데
바다에서 저런 모습은 상상도 못했답니다. 애절한 모습이네요.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죽은 새끼를 등에 태우고 수영하는 돌고래

 

말은 들었지만 맛은 전혀 모른답니다. 결과가 좋으시길
기원합니다. 정말 효소가 많기도 하네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콜라비 효소

 

재미있는 글 잘 음미했답니다. 작년에 먹어보기도 했고 마셔보기도 했지요.
의외로 주위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나 꽃도 보기 어렵고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기는 어렵더군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분 뵌 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강산이 변했지 싶은 세월입니다. 8/1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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