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퍼런 딸기/배 중진
소쩍새는 보고 있었으리라
야밤에 움직이는 수상한 자들이
떼 지어서 고개를 넘어가고
딸기 내음 진동하며 펼쳐진
끝이 없는 밭고랑 앞에 멈춤을
하얀 달은 보고 있었으리라
하나씩 밭고랑에 걸터앉아
딸기를 더듬어 따고 있는 아이들을
손끝에 닿는 짜릿한 기분
무턱대고 큰 것을 미련하게 고집하였고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히죽거리며
한참 자라나며 느끼는 늦은 밤의
배고픔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닥치는 대로 검은손으로 움켜쥐던 농작물들
옹달샘이 눈물을 찔끔거리며
배꼽을 잡고 웃어젖힐 때도 몰랐으나
어두운 전등불 아래 시퍼렇고 큰 딸기들
그것도 맛이 있다고 먹었지 싶었다
아이들은 그렇게 자라났고
과일들도 그렇게 익어갔으며
시골 인심은 보름달만큼이나 모난 곳이 없었다
어릴적에 서리 한번 안해본 아이 없을껄요.
저도 여름방학때 고구마서리해서 아예 솥단지 걸어놓고 삶아 먹은적이 있지요. (ㅎㅎ)
바닷물에 씻어서 그런지 간간한게 아주 맛이 좋았다는 기억이(~)(~)(~)(~)(~)
바닷물에 씻은 후 쪄서 드시는 맛은 또 새로우리라 생각도 합니다.
바다하고는 너무나 멀어 그런 생각조차 할 수 없었지요. 바다가
있었다면 더욱 원대한 꿈을 꿨으리라 여겨지기도 합니다.(ㅎㅎ)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너무 원대한 꿈을 꾸다가 선장이 되었다는 전설이(~)(~)(~)(~)(~)(~)(~)(~)(ㅎㅎ)
제이님은 바다가 보이지 않는 고장에서 사셨어도 미국까지 가셨지 않습니까(?)
너무 하얀 색이라서 담기가 어렵지만 요사이 많이 보이더군요.
향기는 맡아보지 못했지만 반가운 꽃이랍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베스트 프렌드에서 멀어지는것 같아 약간은 ...
야후시절부터 막역?한 우정을 쌓았다고 믿고 있었는데...
요즘은 시들한 봄배추 같은~~~~~단비는 과연 내려 줄것인지?...
되지않은 넋두리 하고 갑니다. 즐거운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요사이는 날씨도 덥고 볼 것도 많고 열정도 식고 그렇습니다, 에구.
그렇지만 마음은 항상 여전하지요. 올림픽이 시작하면 더 뜸할 것
같습니다. 블로깅이야 언제나 할 수 있지만 올림픽은 4년에
한 번씩이니 놓칠 수 없지요. 편안한 기분으로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시골에서 서리하는이야기를 맛있게 쓰셨어요
어렸을적 외갓집에서 언니들이 참외서리하면서 망을보라고해
벌벌떨면서 망을봤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익은 참외는없고 시퍼런 참외를 따왔던거같아요
하기사 익은참외는 주인이 다따서 팔았겠지요.
대전에 있는 경기장은 우연히 지나가면서 보았는데
분수가 있어 인상적이군요. 많은 돈을 투자했는데
이익은 창출했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시원한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대구 월드컵경기장을 보고서
돈키호테도 보이고 자전거에 CD를 저렇게 많이 달고 다니는 것은
처음 봅니다.ㅎㅎ. 기발한 아이디어도 많고 모두 편안한 느낌이
들게 하는군요.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딸기서리를 아주멋지게 쓰셨군요
옜날생각 납니다
지금은서리하다잡히면.경찰서 간다네요
눈총으로, 눈빛으로 익어가던 우리 집 딸기보다 더 알찬 모습이네요.
신기하기만 하고 누가 손을 댈까 봐 전전긍긍했었던 기억입니다.
빨갛고 시퍼런 딸기의 모습이 무척 이나도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탐스럽게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이 매우 좋습니다.
어렸을 때 저런 것을 키웠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도
했지요. 땅은 많았는데 하는 사람이 없었고 자급자족하는
식물들만 공들여 가꿨지 싶습니다. 참외도 없고 과실나무도
없고 오이와 가지만 따서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지요.
노력의 대가를 몇 배 이상 받으시기 바랍니다. 노력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닌 불확실한 세계에 저는 두려워 도전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좋은 결실이 있으시기
바랍니다.
수세미
여름이 가기 전에 참외를 사서 먹어야 하는데 색깔은 그럴듯해도 맛이
영 달라 걱정이기도 합니다. 배가 아프지 않으면 다행이기도 한 미국의
현실이지요. 옛날 촌에서 먹던 꿀 참외가 매우 그립답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딸기를 보면서 옛날 고등학교 시절, 동네 친구들과 밤에 딸기밭을 더듬던
생각이 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지요. 그 이후 같이 어울렸어도
서리는 하지 않았답니다. 바구니에 담아 그 친구의 집에 가서 근처에
있는 옹달샘에서 깨끗하게 닦기까지는 했는데 막상 먹으려고 했더니
크기만 했지 전부 익지 않은 것만 따왔더군요. 밤에는 왜 그렇게 보였는지
달밤이라서 그렇게 보였는지 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친구들은
그 이후에도 그런 짓을 하다가 단체로 걸려 혼쭐이 났는데 저만 빠졌더군요.
그래도 변상하라는 소리가 없던 시절이라 천만다행입니다. 그리고 몇년 후
제 동생들이 그런 짓을 했을 때는 밭째로 변상하란다고 농촌 인심이 급변했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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