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배 중진 바람이 지독하게 불어 제낀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견딜만했었는데 약삭빠른 Robin은 사라졌고 어디로 갔는지 아무런 지저귐도 들려오지 않는다 밤새도록 열창했지 않았던가 누가 듣든 싫어하든 독야청청 울부짖었는데 말이다 생글대면서도 눈치가 기가 막히게 빠르고 동글 거리는 눈이 앙증맞고 지글거리는 눈빛으로 보이지 않는 땅속을 뚫어 징글맞게도 정확하게 지렁이를 쭉쭉 뽑아 먹곤 능글맞은 웃음소리를 남기며 사라지곤 했잖은가 지난겨울 혹독함을 견뎌온 너도 살아야 한다 아무리 바람이 강해도 어쩌면 너와 나 공동 운명체인지도 모르겠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세상에선 4월에 내리는 비는 5월에 꽃을 피우기 위해서 내린다고도 하네요. 그러나 요즈음은 매일 슬픈 얼굴입니다. 사방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쓰러지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