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식/배 중진 군대에서 갓 전입한 신병이 불의의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제 뜻을 펼치지도 못하고 단말마적 비명을 남긴 채 사라졌는데 모성은 강했고 청천벽력같은 비보를 접하고 달려오셔 아직도 피가 입에서 흐르건만 통곡을 하다못해 부둥켜안고 코와 입술을 빨고 있어 남의 일 같지 않았으며 이를 악물고 슬픔을 자제했지만 나도 모르게 볼을 타고 흘러내렸던 눈물 36년이 흘러갔어도 아직도 생생한데 비슷한 슬픔을 보려고 찾아온 식물원이 아니었지만 Common grackle의 이상한 행동으로 콘크리트 바닥을 살피니 새끼가 막 죽어가고 있었고 옆에는 벌써 죽은 지 오래된 또 한 마리의 주검이 있었으며 이상하여 하늘을 올려다보니 그들의 보금자리가 있었는데 무엇이 급하여 날아보려고 했던가 어미는 행여나 먹이면 살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