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삶/배 중진 참새들이 찧고 까분다 배가 부른 모양이고 안전한 잠자리에 있으면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들이 많은가 보다 청명한 목소리로 어떠한 새의 노랫소리도 똑같게 따라 할 수 있고 끊임없이 다양하게 표현하여 듣는 이를 즐겁게 하는 Mockingbird이지만 참새들의 다정함과 수많은 친구와 함께함이 부러운지 측은하고 처량한 모습으로 참새들을 내려다보면서 특유의 재잘거림과 지저귐을 잃고 지나가는 사람을 경계하다가 길에서 먼 곳으로 훌쩍 날아가지만 짧은 시각이었어도 다 짐작하고 이해할 수 있었으며 아무리 총명하여도 행복까지는 흉내 낼 수 없으리라는 생각 중에 사람이고 동물이고 끼리끼리 보채고 아옹다옹 싸우면서 사는 것이 참된 삶인듯하다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사진으로 남아 있는 것도 없고 기억으로만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