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ratory Church of St. Boniface 2

떠난 친구와 마지막으로 저녁을 했던 곳/배 중진

떠난 친구와 마지막으로 저녁을 했던 곳/배 중진 그대와 마지막으로 저녁을 했던 곳을 다시 찾아와 그때 앉았던 좌석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대와의 마지막이라 차마 생각이나 했었던가 그 당시는 친구의 안위를 걱정하며 좋은 곳을 알선하다 들렸는데 이젠 걱정을 할 필요도 없고 이렇게 남아 친구 생각만을 하고 있으며 이 식당은 변한 것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홀로 앉아 그대만을 그리네 여름에 만나 같이 더위에 허덕였고 가을은 한국과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하느라 생각조차 하지 않았으며 겨울에 늘 그랬듯 크리스마스 저녁에 조용한 시간 보내자고 약속했는데 건강이 악화하여 참석할 수 없다는 전화통화가 또 마지막이 될 줄이야 지금은 친구의 생각으로 다른 것은 추호도 생각할 겨를이 없으며 친구가 애용하던 가구를 내일 전부 세상으..

詩 2016 201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