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efeller Center 4

만추/배 중진

만추/배 중진 앙상한 나무가 들어달라고 하소연하듯 버티고 음울한 낙엽이 너저분하게 산더미처럼 쌓이고 철 지난 개나리 염치도 없이 이곳저곳에서 삐쭉거리고 엉성한 장미가 마지막 숨을 헐떡거리며 화려한 지난날을 속죄하는 듯 살기 위해 모두 몸부림치는 늦가을 자연은 반드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며 떠나가지만 누구라서 오갈 것을 장담하겠는가 2020년 경자년의 험한 시절에 이런 시절이 없었지 근래에도 없었지 우리들의 세상에 경을 칠 이런 악마가 나타나다니 떠나거라 사라지거라 우린 시간을 붙잡고 있질 못하니 두 번 다시 나타나지 말아라 10/16/2015 Rockefeller Center 10/16/2015 St. Patrick's Cathedral 10/16/2015 Columbia University 10/17/2..

詩 2020 2020.11.16

행복을 기대하며/배 중진

행복을 기대하며/배 중진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2017년을 맞이하게 되었고 앞에 놓인 흰 공간에 희망을 적어본다. 강한 나라이면서도 자유와 평화가 상존하고 권력이 약하다고 남의 것을 빼앗는 사람들의 수가 적어지고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밝은 사회가 되었으며 싶고 누가 보거나 보지 않거나 시민 정신이 투철하여 질서를 유지하고 자기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며 흡연하는 사람이 없는 맑은 분위기와 적당히 술을 마실 수 있고 거부할 수도 있는 너와 내가 되고 웃음 띤 가정을 위해서는 부와 권력도 양보할 수 있어야 하며 이룰 수 없는 욕망을 버려야 할 것이고 남을 위해 헌신하고 기도하는 생활의 습관화, 그리고 평등한 남녀관계가 되면서 분수를 지키면 더 바랄 것도 없는 2017년이 되지 않겠나? 일 년..

詩 2017 2016.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