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은 되살아나고/배 중진 9/11/2001 날씨를 잊을 수 없도록 뚜렷하게 기억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덥다가도 그날만은 시원했고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었으며 마치 오늘 같은 날씨였다 길고도 긴 아픔의 16년이 지났건만 테러리스트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어 생각할 때마다 분노가 하늘을 찌르며 비루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린다 아무런 죄가 없는 선량한 시민에 대한 무차별적인 살해행위 그것도 비행기를 이용한 가공할 만행이 모골을 송연하게 했는데 1941년 더 악독하고 잔인한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진주만을 공격했지만 주민을 직접적인 목표로 삼지는 않았잖는가 어쩌다가 이런 지경에 도달했는지 종교는 무엇이고 다르다는 이유로 씨를 말리려고 하니 세상이 두렵다 가을 하늘 맑고 높기만 하여도 근심과 두려움은 가실 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