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담/배 중진 흰 눈을 보고자 했더니 밤부터 비가 쏟아진다 애써 눈 구경 왔는데 떨어지는 빗방울과 같이 처량하다 하늘은 온통 검은 구름으로 덮이고 빛이 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으며 바람까지 거세 도대체 낯선 이곳에서 뭘 하면 좋을까 망설이는데 햇빛이 반짝이다가 금방 사라지길 수차례 호텔 방에서 궁상떨고 싶지 않아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갔는데 어는 순간부터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고 기회다 싶었는지 눈이 녹기를 주저하지 않아 그동안 얼었던 대지가 움트며 꾸물거리는지 갈라진 틈으로 빗물이 쏟아져 들어가고 질퍽거리면서 봄 노래를 부른다 昔暗 조헌섭2017.02.09 08:50 블벗님 부족한 저의 블방을 찾아 저의 건강을 염려해주시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라는 축원의 덕담과 안부의 글 주시니 무어라 감사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