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usoleum 2

영면/배 중진

영면/배 중진 치밀한 친구가 생전 편안히 영면할 장소를 의지대로 정하여 놓았고 누구에게도 부담이 되길 꺼려 장례식에 관한 모든 것도 준비하였으며 푼푼이 모아 일체 경비를 미리 지급하였기에 절차상 시간이 되면 관계되는 사람에게 연락만 취하면 척척 진척되어 친구를 잃은 슬픔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삶과 죽음을 받아들이게 되었는데 비록 찌는 듯한 날씨였지만 마지막으로 신부님의 기도하에 Niche에 모셨고 생전에 삶이 그러하듯 사후에도 위와 아래 그리고 좌우에 모르는 사람들과 인연이 되었어도 시원하게 모든 게 잘 해결되었으며 한 줌의 유골이 있는 곳도 알게 되어 틈틈이 찾게 될 것 같아 슬픈 가슴에 영원히 남아 숨 쉬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친구의 영혼은 하늘나라에서 맘껏 평화를 누리리 2016.07.19 00:17 ..

詩 2016 2016.07.18

바위 속에서/배 중진

바위 속에서/배 중진 살아서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람들도 취향에 맞게 크고 작은 무덤으로 변하여 말이 없는데 Andrew Carnegie의 단출한 십자가와 Washington Irving의 양지바른 곳에 깨어있는 비석과 William Rockefeller의 mausoleum Harry and Leona Helmsley의 mausoleum Walter Chrysler의 mausoleum 그리고 무명인의 거대한 mausoleum을 보면서 사후에도 세를 과시하려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있지만 바위 속에 자리 잡아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알 리 없는 사람의 무덤을 보면서 매우 궁금했는데 성격이 강직했거나 친자연적이었던 인물이 아니겠는지 바위를 상하 두 쪽으로 반듯하게 자른 후 관이 들어갈 만큼 속을 팠을..

詩 2014 2014.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