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의 가을/배 중진 북쪽의 단풍이 아쉽게 절정을 지났기에 남쪽의 단풍은 그래도 남아있겠지 싶어 센트럴 파크에 가려고 했더니 자동차 주차할 공간이 근처엔 턱없이 부족하여 1시간 이상을 돌고 또 돌아도 자리가 없어 주차전용시설을 이용하기로 했으나 목적지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걷고 또 걸으면서 맨해튼 구석구석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가도 바람 강하고 춥기도 한 날씨를 원망하는데 겨울을 향해 달려가는 가을을 놓치지 않으려고 집 밖으로 나온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 수가 없었고 서로 사람구경을 재미있어하는지 지쳐 보이지도 않고 활기를 띠고 있었으며 밝은 태양은 기다릴 줄 모르고 시간을 재촉하여 아름다운 단풍을 목전에서 빼앗아 가듯 나무 위만 빛을 살짝 남기고 점점 어둠을 흩뿌려가니 밝음을 쫓아 정신없이 숲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