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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하나/배 중진

별 하나/배 중진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꿈의 대화를 나눴을 뿌리와 뿌리로부터 매우 멀리 떨어진 잎새 하나 어두웠기에 아무도 몰랐고 이제 갓 태어난 한가위 달도 까마득하게 알지 못했으리 별도 들어가 쉬어야 할 새벽 어둠을 헤치고 부엌으로 들어서 불을 켜니 아직 숨지 못한 영롱한 물방울이 가장 먼 곳에 달린 잎끝에 초롱초롱 매달렸다가 들켰다 많은 것 중에 찬란하게 빛나는 방울 하나 칼날로 콧속을 후벼 파는 추운 새벽 식구들 단잠 자는 시간에 홀로 깨어나 정화수 떠놓고 눈 덮인 장독대 앞에서 간절하게 기도하시는 어머니의 눈물이 반짝거린듯하여 대롱대는 이파리 끝의 물방울을 닦아 주었다 어머니의 별이 어딘가에서 지켜주시는가 보다 뉴욕에서는 저렇게 많이 코스모스가 자라는 곳이 보이지 않더군요. 많은 행사가 있겠..

詩 2017 2017.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