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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배 중진

달맞이꽃/배 중진 그토록 사모했던 사람은 사랑을 몰랐던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음을 눈치채지 못했던가 만날 때마다 달콤한 말로 속삭이지 않았던가 느낌을 확인하지 않았던가 당연한 사랑이라고 했는데 배신을 했고 배약을 했다 그 사랑 이외는 받아들일 수 없는 야속한 사람 간절한 소망마저 내팽개쳐지고 그리움만을 간직한 채 세상에서 쫓겨난 사랑 오랜 시간이 무심하게 지나친 뒤 뒤늦은 사랑을 깨닫고 죽음의 계곡을 넘어 귀신의 골짜기를 찾아들었지만 사랑했던 사람의 그림자는 그 아무 곳에도 없고 메아리만 깔깔대며 귓청을 찢누나 아름다운 노란꽃이 달빛 받아 달빛 따라 하염없이 달만 보고 사랑을 속삭이고 있었다 최근에 기청제라는 말씀을 들었답니다. 기우제는 자주 들었는데 그런 것도 있나 살펴보니 있더군요. 입추가 지났는데도 ..

詩 2020 2020.08.13

인면수심/배 중진

인면수심/배 중진 한순간의 뜻하지 않은 실수로 오랫동안 불행한 신세로 전락한 아름다운 여인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어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의식불명이 된 지 이미 오래되었고 의지의 인간이라고는 할 수 없어 식물인간이라고 불리는데 그런 그녀에게 산 사람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짓거리를 한 짐승보다 못한 인간이 있을 줄이야 말도 못 하고 항상 누워있다고 성적으로 학대하여 임신을 시켰으며 기적같이 그런 몸에서 신기한 생명이 꼼지락거리며 홀로 탄생한 것이다 신의 가호였던가 할 말 잊은 그녀에게 새 생명을 하사한 것일까 숭고한 생명체가 탄생한 것은 분명 축복할 일인데 화가 치미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는 긴긴밤이다 ★이슬이★2019.01.08 12:29 `” °•..

詩 2019 2019.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