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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배 중진

착각/배 중진 우리 모두 착각 속에 사는 현대인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고통을 잊으려 하고 화려한 미래를 꿈꾸며 미소 짓는다 바닷가에 핀 능소화 구중궁궐 속 담장에 기댄듯이 어제도 오늘도 님을 기다리며 기웃거리다 살짝 담을 넘었네 다소곳한 여인도 아름답지만 세상 돌아가는 것에 호기심을 느끼며 가꾸는 네 모습이 가상 키도 하구나 오늘 너와 나의 어울림에 그동안의 외로움은 구름처럼 흘려보내고 끊임없이 성가시게 굴던 바람의 유혹도 뿌리치고 꿀벌의 으름장 앞에서도 새침함을 잃지 않았고 나비의 화려한 몸부림에도 도도함으로 눈길 한번 주지 않았잖는가 파도처럼 밀려드는 그리움을 떨구고 환각 속의 달콤한 정을 나누자꾸나 너와 나, 오붓이 *뛰어난 음악가 덕분에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분명 인류에게 해가..

詩 2020 2020.06.27

포구의 능소화/배 중진

포구의 능소화/배 중진 하루에도 시간 구애받지 않고 자주 오던 분이 왜 발길을 뚝 끊었을까 문지방이 저리 닳도록 헤집고 다녔던 사랑이요 하루라도 보지 못하면 몸살이 날 정도로 기다렸었는데 차마 말 못 할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귀한 몸에 이상이라도 생긴 것은 아닐까 TV를 켜도 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고 창밖을 내다보면 비슷한 사람만 보여 쫓아가다 말고 넓은 공간이 점점 좁아져 질식할 것만 같아 몸부림을 치는데 오매불망 사랑하는 임은 오시지 않고 온통 그리움의 세상으로 변해 몸 둘 바를 모르겠네 지난번 황홀하게 열정을 쏟던 순간에는 아무런 표정을 읽을 수가 없었는데 돌아서는 순간 못된 바람이 들었던가 떠나가는 돛단배를 바라보니 갈매기, 망망대해의 거친 파도와 먹구름뿐인 세상 포구에 남아 기다리면..

詩 2016 2016.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