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고양이의 저주/배 중진 검은색을 유난히도 좋아하는 여인 검은 머리에 검은 옷을 즐겨 입는 백인 붉은 유혹을 이기지 못하던 날 가재는 게 편이요 초록은 동색이라 동의한답시고 빨간색의 팬티를 입고는 서로 어우러져 붉은색이 되었는데 알게 모르게 은근슬쩍 다가와 흔적을 남긴 검은 고양이의 질투가 있었을 줄이야 까마득히나 알았을까 빨간색을 좋아하는지 보고서 흥분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팬티를 짓이겨 털이 흩어져 있는 것도 모르고 집에 왔더니 난리가 났다 맨해튼의 높은 건물 속 벽에는 수없이 많은 검은 고양이가 숨어 살며시 소리도 없이 도망치듯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눈을 감고 앉아서 조용히 저주하더라 오솔길2017.08.02 08:57 배 중진님~ 안녕하세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