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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 지렁이/배 중진

집 떠난 지렁이/배 중진 얼마나 답답했을까 좁은 공간에서 숨죽이며 산다는 것이 어제도 부리부리한 눈으로 주위를 헤집고 살기등등 날카로운 부리로 이 구멍 저 구멍 쑤시고 지나갔던 Robin인지라 오늘도 또 올 것 같아 남몰래 일찍 집을 조심스레 나와 피난처를 찾아 열심히 기었지만 세상은 무한히 넓었고 생각지도 못한 햇살의 등쌀에 갈증을 느끼면서도 죽기 살기로 애를 썼지만 급기야는 온몸이 말라 비틀어졌네 이럴 줄 알았으면 걷는 것을 열심히 배웠어야 했고 Robin은 죽은 것을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뜻밖에도 삶은 밖이 아니라 더 깊은 곳에 있었지요 yellowday2016.05.28 06:15 신고 그러게나요 ~~~ 미지의 세계를 지향하다가 햇빛에 몸이 말라 개미의 밥이 되는걸 시골에선 자주 보았던~~~ 상황이..

詩 2016 2016.05.28

오리무중/배 중진

오리무중/배 중진 벌과 나비의 모습이 오랫동안 보이지 않아 그들도 매우 배가 고프리라 짐작이 가고 꽃이 피자마자 꽃샘추위에 죽어 떨어져 농부의 마음은 낙심천만인데 더구나 안개가 끼고 비가 내려 모두가 착잡하고 황당하여 마음만 급한데 무심한 하늘은 오히려 큰소리까지 쳐 한 줄기 희망마저 사라질까 조바심 가득하니 풍년으로 가는 길일까 아니면 흉년으로 치달리는지 오리무중이라 농부는 벌써 배가 고픈 심정으로 허공만 바라보네 yellowday2016.05.03 06:16 빨간 시계꽃과 선인장 꽃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여기도 안개가 자욱합니다. 밤새 비도 많이 내린듯하고요. 벌과 나비가 사라지면 사람 살기도 어려운 세상이 올거라는 기사를 본것 같습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6.05.03 08:47 시원스레 반가..

詩 2016 2016.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