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2016 방문 2

악몽은 되살아나고/배 중진

악몽은 되살아나고/배 중진 9/11/2001 날씨를 잊을 수 없도록 뚜렷하게 기억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덥다가도 그날만은 시원했고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었으며 마치 오늘 같은 날씨였다 길고도 긴 아픔의 16년이 지났건만 테러리스트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어 생각할 때마다 분노가 하늘을 찌르며 비루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린다 아무런 죄가 없는 선량한 시민에 대한 무차별적인 살해행위 그것도 비행기를 이용한 가공할 만행이 모골을 송연하게 했는데 1941년 더 악독하고 잔인한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진주만을 공격했지만 주민을 직접적인 목표로 삼지는 않았잖는가 어쩌다가 이런 지경에 도달했는지 종교는 무엇이고 다르다는 이유로 씨를 말리려고 하니 세상이 두렵다 가을 하늘 맑고 높기만 하여도 근심과 두려움은 가실 줄 모르고..

詩 2017 2017.09.12

Nine Eleven/배 중진

Nine Eleven/배 중진 구름 한 점 없었던 9/11/2001의 아침 발걸음은 가벼웠고 시원함에 진정 가을임을 즐기는데 천인공노할 테러가 하늘 높이 솟던 경제를 와르르 무너뜨리고 평화를 사랑했던 사람들의 가슴을 공포로 갈가리 찢어 놓아 눈물 없이는 하루조차 전전긍긍하며 보내기 어려웠던 참담한 시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밤낮 허공을 찾아 헤매고 생각지도 않은 사별의 슬픔을 떨치고자 주체할 수 없는 몸을 사려 주섬주섬 잿더미 폐허에서 불사조처럼 치솟았다 시간은 흘러 상처는 아물었어도 깊은 상흔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남아 억울하게 불시에 세상을 떠난 부모·형제 , 친척, 친구, 그리고 동료들의 이름을 해마다 같이 불러본다 어느덧 15년이란 세월 참, 길고도 짧은 고통의 시간..

詩 2016 201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