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배 중진 날씨가 추운가 매가 높이 날고 있고 Turkey vulture도 수십 마리 맴돌고 누가 주인인지는 모르되 서로 어우러져 싸우다 다른 원을 그리며 사라져가고 하늘은 더욱 높아 보이며 비행기보다 더 높게 나는 새도 보이는데 단풍은 실없이 떨어지고 비둘기들은 혼비백산하여 도망치고 작은 새들은 가시덤불로 뛰어든다 피를 보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철없는 아이들은 이미 피를 묻혀 치장하고 피 흘리는 가면을 쓰곤 험상궂은 모습으로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먹을 과자를 달라고 엄포를 놓는다 그렇지 않으면 나쁜 짓을 하겠다고 으르렁거리면서 거리는 질서가 없고 한 떼가 내려오면 다른 한 패가 집으로 올라가고 부모들이나 보호자들은 길을 막고 서 있고 점점 시간은 으슥하게 돌아가고 즐거운지는 모르겠으나 새, 비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