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배 중진 아무도 돌봐주지 않고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외로운 곳에서 거친 삶을 견디며 살아오다 아픔을 참고 활짝 꽃을 피운 들국화 주인 없는 들에서 무작정 자라났다고 하여 아무렇게나 대하여도 된다는 것은 아니지요 유명한 사람이 아니면 주위의 불행한 민초가 달여먹고 병이 나았다더라 근거 없는 소문은 현대 의학을 무색게 하여 너도나도 산과 들판을 짓밟고 욕심껏 자연을 망가지게 하면서 개인적인 욕망을 채우는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마구 꺾어다 불치의 병을 치료한답시고 남용해서는 안 됩니다 소슬바람에 까무러치듯 흔들리는 약하디약한 꽃을 아름답고 향기로운 가상한 꽃으로 보고 여유를 가지고 남들과 함께 정신적으로 즐기면 안 될까요? 무분별하게 자연을 훼손하고 오염시키면 재앙이 되어 곧바로 인간에게 앙갚음함을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