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로 실려 간 친구/배 중진 오래된 집 매우 고요했고 누가 사는지도 몰랐으며 항상 불이 꺼져 있는 집 생각에는 매우 연세 드신 부부가 자식 없이 꼬부라드는 집안이 아닌가 하여 숨죽여 지나쳤고 어느 날 굴뚝에서 자라던 나무를 깨끗이 청소하면서 세상을 호령하던 mockingbird가 땅에 떨어져 죽었고 잔디를 뜯던 토끼가 차에 치여 바닥에 묵사발이 되었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더니 이후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얀 할아버지가 살살 걷는 것을 보았으나 말도 없으셨고 웃지도 않아 피해 다니곤 했는데 명절이 지나 긴급히 구급차가 도착하는 것을 보았고 산책하던 발길도 자동으로 멈춰 누가 실려 나오나 기다렸더니 예상했던 대로 얼굴이 창백한 할아버지였다 동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또 바라보고 할아버지도 상황을 알기에 침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