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강 2

Union Church of Pocantico Hills

말은 많이 들었는데 가까운 거리에서 살펴보기는 처음이다. 불행하게도 햇빛이 사라지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그냥 갈까 하다가 그래도 한번 주위를 돌아보자는 심산으로 차에서 내려 쌀쌀한 바람이 불어도 대충 돌았는데 생각보다 건물이 아름다웠고 그 유명한 Chagall and Matisse Glass는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 나중에 다시 정상화되면 오리라 굳게 다짐하고 돌아서려는 찰나 종소리가 울려 퍼져 깜짝 놀랐다. 숨죽이고 있는데 느닷없이 때리니 내가 잘못하여 경보가 울리는 줄 알았다. 허탕 치고 돌아서는 사람들은 우리뿐만이 아니었다. 마스크를 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야외활동이 활발하다. 원래는 허드슨강가를 거닐려고 마음먹고 주차장까지 갔는데 차를 댈만한 공간이 보이지 않아 지레 겁먹고 인간..

뉴욕 주 2021.04.19

초라한 봄꽃/배 중진

초라한 봄꽃/배 중진 추위를 무릅쓰고 기를 쓰고 나오더니 화무십일홍이라 지저분한 모습으로 변했는데 생기발랄하고 화려했던 세월이 지나고 아들딸 성장하여 출가하고 난 뒤 홀로 지키는 옛집이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 비록 몸이 성치 않아 불편하고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일지라도 알찬 삶이 아니었던가 지나온 시간 반추하며 진인사대천명이었음을 후회하지 않듯 누추한 모습 뒤에는 아름다운 역사가 있음이여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사람이 할 일을 다 한 다음(盡人事, 진인사),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기다려라(待天命, 대천명). 두산백과 진인사대천명 [ 盡人事待天命 ] 요약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것을 이르는 한자성어. 盡 : 다할 진 人 : 사람 인 事 : 일 사 待 : 기다릴 대 天..

詩 2015 201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