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3

쓸쓸한 한가위/배 중진

쓸쓸한 한가위/배 중진 오늘따라 쓸쓸하고 외로운 한가위 달 예전의 풍습 다 사라지고 친구끼리 술 한잔 마시지 못하고 뿔뿔이 헤어져야 하는 슬픈 현실 가는 길이 애처롭고 뒷모습이 서글퍼 하늘을 우러러 옛날과 같은 둥근 달을 보면서 옛일을 그리워하네 천년수님 댓글 # 오늘의 명언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 ​ - 제인 오스틴 - - 빈 손 - 보리 한 줌 움켜쥔 이는 쌀가마를 들 수 없고 곳간을 지은 이는 곳간보다 큰 물건을 담을 수 없다 성자가 빈 손을 들고, 새들이 곳간을 짓지 않는 건 천하를 다 가지려 함이다. 설령 천하에 도둑이 든들 천하를 훔쳐다 숨길 곳간이 따로 있겠는가? 평생 움켜쥔 주먹 펴는 걸 보니 저이는 이제 늙어서 새..

詩 2015 2015.09.30

한가위의 한/배 중진

한가위의 한/배 중진 추석이면 보름달같이 떠오르는 친구의 얼굴들 객지에 살다가도 고향에 찾아와선 말없이 동산으로 하나둘씩 모여들어 보름달 밑에서 권커니잣거니 술잔 기울였었는데 저 달이 차오르는데도 가야 할 곳에 가지 못하고 향수로 앓는 가슴만 점점 크게 부풀어 오르니 누구를 붙잡고 술잔을 나누며 한을 풀 거나 시원스러운 달도 웃음을 잃고 휑한 모습으로 쓸쓸한 거리를 비추니 수수잎만 밤하늘에 바스락거리고 찬 이슬이 눈물 되어 글썽이네 까치의 울음소리 가슴을 쪼아대고 솔잎에 누운 송편 반기는 주인 없이 딱딱해져 가니 쉰 냄새를 고향인들 어떻게 숨기겠는가 금년의 보름달도 시름시름 빛을 잃어가네 이쁜선이2013.08.29 00:52 언제나 밝은마음 아름다운 미소 잊지마시고 오늘 하루도 (즐)겁고 상큼한 하루 축..

詩 2013 2013.08.29

뒷동산에 뜬 달/배 중진

뒷동산에 뜬 달/배 중진 9/20/2010 12:43 PM 우린 기다림이 별로 없었다 그 나이에 객지에 나간 친구들이 없었기에 그리움이라는 말을 몰랐었고 그냥 저녁 먹은 후 야산으로 몰려들었다 이날따라 보름달은 우리와 어루만질 수 있는 거리에 있었고 마지막 기차가 왔다가 떠나면서 기적을 울리니 아이들은 정거장으로 마중을 나가기도 했었지만 산으로 산으로 달을 따러 나섰다 붉게 떠오르는 달을 보고 있노라면 힘차게 울리는 북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대낮같이 밝혀주니 우린 신명이 나서 춤을 춘다 밤도 깊어가고 우리의 노랫소리 밤하늘을 울리며 집집이 먹을 것도 풍성했던 시절 젊은것들이 벌겋게 술에 취해 있었으니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여라 뒷동산에 뜬 달/배중진 우린 기다림이 별로 없었다 그 나이에 객지에 나간 ..

詩 2010 2011.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