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하늬바람/배 중진 극성을 부리던 북풍이 잠자니 화려한 건물들에서 발하는 빛으로 맨해튼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네 바닷속까지 무아지경이네 좋은 사람도 보이지 않고 나쁜 사람도 사라진 총천연색 말없이 서 있는 인간의 세상 내일을 모르는 욕망의 세계 아시아 쪽에서 하늬바람이 불어온다 언제 갈바람이 강타할지 알 수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지금이 좋다 아무도 아프지 않은 현재에 만족한다 중국은 이미 쑥대밭이 되었고 한국에서 아우성치는 소리가 하늘을 찌르며 일본에선 아무 일도 없는척한다 어쩌다가 모두 검은 그림자에 휩싸였는지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는지 무섭게도 빠르게 전파된다 인간에 의해서 전염이 된다 모두가 상대를 두려워한다 음침함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다 2020.03.06 01:17 Stock 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