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ala/배 중진 강한 녀석만 살아남는 동물의 세계에서 임팔라 두 마리가 한창 생존경쟁을 치르는데 정욕에 눈이 멀어 세상이 보이지 않는지 큰 눈을 부라리고 서로 밀어붙이길 여러 차례 고만고만한 수놈끼리 붙었으니 천지에 먼지를 휘날리며 그야말로 용호상박인데 떨어졌다가는 다시 긴 뿔을 맞대고 게거품을 흩날리며 눈깔은 충혈되어 씩씩거리지만 누구 하나 양보할 마음은 없는지 갈 데까지 간다는 극단적인 심보인데 아까부터 이 장면을 노리고 있는 사자 한 마리 순간을 놓치지 않고 덮치니 운이 없는 녀석이 제대로 걸려 꼼짝하지 못했고 몸길이 반이나 되는 뿔은 사자에겐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으며 공격을 받았을 당시는 이미 동료와의 싸움으로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기에 초식동물보다 영리한 육식동물의 밥이 되었는데 운 좋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