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과 초승달/배 중진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계절을 맞이하여 인간이 만든 수많은 별을 보고 막 나오는데 캄캄해지는 저녁 하늘에 나란히 밝게 띄는 금성과 초승달은 하늘이 만들어 주는 천체의 장식이 아닐는지 넋 없이 남서향을 바라보는데 느닷없이 빠르게 떨어지는 것이 있어 비행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너무 빨랐고 미사일이 아닐까 겁을 먹고 있는데 금방 시야에서 사라졌으며 정신을 차리며 별똥별이겠지 생각하다 제발 Fordham University에 아무런 이상이 없길 바라면서 다음의 유성까지도 기다려지는데 예상할 수 없고 한없이 기다리기 싫었지만 무엇보다 추워서 걸음을 옮겨야 했는데 가까이 크게 보이는 달이 금성보다 더 크다고 말할 수 없었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별들 뒤에는 얼마나 많은 항성이 숨죽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