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2

달/배 중진

달/배 중진 선명하지 못한 초승달이 가까스로 얼굴을 내밀고 힘겹게 굴러가면서도 추위에 벌벌 떠는 새싹들을 보듬으며 같이 성장하자고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누군가 같이한다는 데 의의가 있으며 춥고 어린 시절엔 더욱 보탬이 되어 잊지 않으리라 시간은 흘러 그믐달이 힘이 부쳐 사라질 즈음 어린 것들은 자리를 굳게 잡아 누구의 도움이 더는 필요치 않을 테고 무럭무럭 자라 감사의 표시인 아름다운 꽃을 피우며 가냘픈 초승달을 향기로 반가이 맞이하리 이쁜선이2016.03.14 09:07 사랑이란 자기희생이다. 이것은 우연에 의존하지 않는 유일한 행복이다. - 톨스토이 ♠봄과 함께 찾아온 환절기 감기가 유행입니다 일교차가 크니 감기조심하세요 ~^^~ 새로운 한주도 기쁨의 나날 되세요~~^..

詩 2016 2016.03.14

뒷동산에 뜬 달/배 중진

뒷동산에 뜬 달/배 중진 9/20/2010 12:43 PM 우린 기다림이 별로 없었다 그 나이에 객지에 나간 친구들이 없었기에 그리움이라는 말을 몰랐었고 그냥 저녁 먹은 후 야산으로 몰려들었다 이날따라 보름달은 우리와 어루만질 수 있는 거리에 있었고 마지막 기차가 왔다가 떠나면서 기적을 울리니 아이들은 정거장으로 마중을 나가기도 했었지만 산으로 산으로 달을 따러 나섰다 붉게 떠오르는 달을 보고 있노라면 힘차게 울리는 북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대낮같이 밝혀주니 우린 신명이 나서 춤을 춘다 밤도 깊어가고 우리의 노랫소리 밤하늘을 울리며 집집이 먹을 것도 풍성했던 시절 젊은것들이 벌겋게 술에 취해 있었으니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여라 뒷동산에 뜬 달/배중진 우린 기다림이 별로 없었다 그 나이에 객지에 나간 ..

詩 2010 2011.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