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배 중진 고등학교 2학년 여름 방학 때 촌놈들이 모여 뜨겁고 긴 여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작당을 한다 돈은 없고 남들도 간다는 바캉스! 그래 우리도 해봐야지 육체가 부풀어 오르니 우리도 이제는 어른이다 이거다 멀리 날짜를 잡아서 뭐하게 내일 쌀 몇 됫박하고 감자와 양파 그리고 고추장과 간장 텐트와 코펠 그 밖의 장비는 빌려서 돈 몇 푼 가지고 모인다, 알았나? 4명이 모였다 할아버지께서는 할 일 없으면 밭에 나가서 밭을 한 번이라도 더 매라 아버지께선 그래도 좋은 경험이 될 터이니 하시면서 배낭을 챙겨주시고 어머니께선 몰래 용돈을 더 넣어 주신다 대천을 거쳐 만리포로 해서 인천 덕적도 친척을 찾는 것으로 거창하게 스케줄을 잡는다, 반기는 사람도 없는데 인척이라는 이유로 대천을 몇 번 다녀 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