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보이던 순간/배 중진 난 그 애를 너무 얕잡아 보았어 생긴 것이 누추해 깐이 보았고 우리 집 앞을 지나치기에 똥개같이 으르렁거렸어 무슨 일로 다투게 되었는지는 기억에 없고 동네 형들이 싸움을 부추기고 재미있어해 깜깜한 밤중에 우린 엉겨 붙어 실랑이를 벌였는데 어떻게 날아왔는지 모르는 주먹에 눈퉁이를 맞는 순간 그렇게 많은 별이 보인 것은 난생처음이었고 아프고 얼얼했던 기분인데 그 애를 더 많이 때린 주먹보다도 그 한 방의 위력은 대단했으며 그때부터 그 애를 다시 보게 되었고 친구는 아니더라도 경계하며 영원한 아픔으로 남았는데 전처럼 막 대하는 버릇없던 태도를 고친 것은 그 한방이었어 별들이 보이는 순간에 세상이 보였던 것이지 깜깜한 밤중에 우린 엉겨 붙어 승강이를 벌였는데 깜깜한 밤중에 우린 엉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