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만난 친구/배 중진 어느덧 헤어진 뒤 33년이 물처럼 흘렀지만 아직도 생생한 대학친구 골짜기 물이 흘러 내를 이루고 냇물은 천으로 만나고 천은 강물이 되어 여유롭게 바다로 흘러갔으며 무아지경으로 있다가 천지개벽도 하곤 했는데 어느 날 태평양에서 놀던 물이 대서양으로 모험하여 흘러들어 가곤 지구 상에서 존재만을 의식했는데 그리움은 떠나지 않고 그리움을 해소할 방법은 요원하고 잘 지내려니 추측만 하고 있을 뿐 실체를 느낄 수 없는데 꿈은 묘하게도 공간을 초월하여 뭘 하는 줄도 모르게 시간과 공간을 함께하니 그리움이 지나쳐서일까 아니면 신변에 무슨 변화라도 생겨서일까 그렇다고 확인할 수도 없어 궁금하기만 하니 원컨대 건강하시고 잘살아주길 기원하는 수밖에 언젠가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건너가 만날 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