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바뀌지 않고 글도 바뀌지 않는다. 익숙한 글감을 쓰면서 늙어가지 않고, 내가 좋아하며 알고 싶은 세계로 삶을 옮긴 것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파종부터 탈곡까지 논농사를 지었다. 수확한 벼 품종은 630종이다. 텃밭과 정원을 가꾸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농번기 두 달은 집필을 멈추고 들녘으로 향했다.
- 김탁환의《섬진강 일기》중에서 -
* 농사꾼이 농번기를 놓치면 그해 농사는 보기 좋게 망치고 맙니다. 농번기 두 달은 모든 일을 제쳐놓고 들녘에서 살아야 합니다. 날씨를 살펴 비 내릴 때는 논두렁 물꼬를 열고, 비가 개면 얼른 물꼬를 막아야 합니다. 그 모든 과정에서, 글쟁이는 수많은 글감을 얻게 됩니다. 농번기에 일을 열심히 한 사람만이 더욱 풍요로운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8월의 '아침편지 추천도서' - 뜨거운 일상을 잠시 잊게 하고 새로운 영감을 채워줄 이 달의 추천도서 세 권을 소개해드립니다.
날씨와 기후변화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날씨가 바꾼 세계의 역사>, 스물다섯에 순교한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의 짧지만 큰 발걸음을 담은 <김대건>, 연대와 공존, 존중을 통해 치유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는 <연민은 어떻게 삶을 고통에서 구하는가> 이렇게 세 권입니다.
1.《날씨가 바꾼 세계의 역사》로날트 D. 게르슈테, 강희진 2.《김대건》이충렬 3.《연민은 어떻게 삶을 고통에서 구하는가》조안 할리팩스, 김정숙, 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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