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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자 |
라파엘로 산치오(Raffaello Sanzio, 1483~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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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시기 |
1505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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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와 함께 르네상스 시대 3대 거장 중 하나로 언급되는 라파엘로 산치오(Raffaello Sanzio, 1483~1520)는 두 선배 거장의 작품에서 기교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무엇보다 〈황금방울새와 성모〉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떠올리게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화면의 안정감을 위해 삼각구도법을 자주 활용하곤 했는데, 라파엘로도 이 작품에서 성모의 머리끝을 꼭짓점으로 한 삼각형 모양의 구도로 인물들을 배치했다. 먼 곳의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하여 가까이 있는 것은 짙고 선명하게 멀리 있는 것은 옅고 희미하게 처리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공기원근법 역시 라파엘로의 이 그림에 잘 구사되어 있다. 성모와 두 아기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눈매와 코, 입술과 얼굴이 닿는 부분의 선, 즉 윤곽선들이 부드럽게 처리되었는데, 이 기법 역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떠올리게 한다.
라파엘로 산치오 〈황금방울새와 성모〉
목판에 템페라 / 107×77.2cm / 1505년경 제작 / 우피치 미술관,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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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풍경을 배경으로 온화하고 자애로운 표정의 성모와 천진난만한 두 아이를 그린 이 그림은 라파엘로가 피렌체에 머물던 시절에 제작되었다. 화면 왼쪽에 낙타털 옷을 입고 서 있는 아이는 세례 요한이다. 허리께에 달고 있는 작은 그릇은 훗날 그가 예수에게 세례를 줄 것임을 암시한다. 작고 앙증맞지만 한쪽 팔을 쭉 뻗어 새를 잡는 예수의 몸은 고대 그리스 조각상을 연상케 한다. 이들이 잡고 있는 새는 황금방울새로 엉겅퀴를 주로 먹는다. 엉겅퀴는 가시 면류관을 상징하므로 새는 예수의 수난을 상기시킨다 할 수 있다.
라파엘로가 그린 수많은 성모자상은 때론 가족과 혹은 어린 세례 요한과 함께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곤 했다. 당시 이탈리아 지역에서는 개인 가정에 걸어두고 기도와 명상을 하기 위해서 이 주제의 그림에 대한 수요가 넘쳤다. 그리는 성모 그림마다 성공하면서 라파엘로가 그린 ‘금발에 단아한 표정, 자애롭게 아이를 돌보는 여인상’으로서의 성모 마리아는 일반인들이 ‘성모’ 하면 이내 떠올리는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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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영숙
집필자 소개
서양미술사를 전공했다. <그림수다>, <현대미술가들의 발칙한 저항>, <루브르와 오르세의 명화산책> 등 미술관련 서적을 20여 권 저술하여 대중이 미술에 쉽게 접..
출처
우피치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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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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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명휴머니스트
도서 소개
14~15세기 르네상스를 꽃피운 위대한 예술의 도시 피렌체는 우피치 미술관으로 더욱 빛이 난다. 중세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를 비롯하여 피렌체를 무대로 활동한 르네상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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