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홀로 드시는 아침/배 중진

배중진 2012. 2. 12. 22:13

홀로 드시는 아침/배 중진

 

지금 어디에 계실까

침을 맞으신다고 하셨는데

물리치료의 효과는 있으신지

눈 수술 후 경과는 좋으신지

 

자주 나누는 국제통화는 아니지만

집으로 소식을 묻지 않고

휴대전화로 이젠 안부를 여쭙는데

홀로 막 아침진지를 드시려는 찰나

 

길게 말씀드리기 곤란하여

궁금했던 점을 여쭙고 끊었는데

아무리 자식들이 신경을 쓴다 해도

혼자 드시는 환경이 안쓰럽다

 

멋진 마무리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맘대로 되는

인생사가 얼마나 될까

그저 운명으로 알고 받아들여야겠지

 

추위에는 강한 면모를 보여주셨고

알뜰살뜰 아껴오신 많지 않은 저금

큰 집을 운영하는데 필수적인 지출

아들딸들이 가끔 드리는 용돈뿐

 

절약에 대해서는 혀를 내두르게 하시고

검소하게 생활하고 계시지만

남들이 보기에 측은지심이 일면 안 되는데

손수 차린 푸짐한 상이 썰렁하고 서러워라 

 

 

 

 

 

 

 

 

 

 

 

 

 

2012.02.12 23:44

인삼밭이 이젠 전국적으로 산재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한국에 있는 저의 밭에도 경작하시는 분이 인삼을

재배한다고 깨끗하게 해놓았더군요. 그래야 일 년에 거의 700평이 되는 밭 사용료가 30만 원 정도 인

것으로 알고 있답니다. 멋진 곳 잘 보았습니다.

 

동충하초님

 

yellowday2012.02.13 19:13 

저의 고향에는 밭의 경작료는 한푼도 주지 않습니다.
논엔 3을 준다네요. 농촌인심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에구

 

lana眞2012.02.13 03:48 

때로는
차라리 잊고살것을 ..
기억을 지우는 약이 있다면 ...
이라는 시린맘도 가져 볼 만큼 더러 미치게 그립기도 하였지요
그런맘
일반 잠시의 여행자들 고향 생각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것을
겪어본 사람난 알지요
첫 사진 ...........아련한 서녁에걸리는 주황색 그리움
제이님의 가슴에 문득문득 시릿한 위로를 하며
품어지는 인생여행이야기가 무르익습니다
그리움 그 돌무덤이 무게가 짓누르면 품어내야 숨통이 터지곤할것입니다

어쩌면 이런것 역시 참으로 아름답고 애련한 것 아닌가 합니다
고향 .....이미 몆십년 습관된 미국땅이 오히려 편할때도 있게되는
하지만 ....
동병 상련의 마음 들여다보며
고운나날 엮어 가시길요

 

손수 차린 푸짐한 상이 썰렁하고 서러워라

 

손수 지어드시는데 잘 넘어가실까

 

2012.02.15 02:25

멋진 글과 동영상이 마음에 듭니다. 즐거움이 가득한 대만 생활이 되시기 바랍니다. 뉴욕 닉스에

하버드대를 나온 제레미 린이란 대만계통의 선수가 펄펄 날고 있고 모두 미쳤다고 합니다.

덕분에 주가가 상당히 올라가고 있는 메디슨 스퀘어 가든인데 아마 내일쯤 그와의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작은 선수, 특히 동양선수의 활약을 기대하고 응원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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