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사정없는 날씨/배 중진 모두가 미쳤다 날씨가 상상을 초월하도록 날뛰었다 그야말로 극한 날씨로 한참 내려갔다 참기 어려워 문 꼭꼭 걸어 잠그고 눈만 삐쭉 밖을 내다보니 이웃집의 굴뚝이 너울거리고 검은 연기가 끊일 줄을 모른다 항상 푸른 소나무도 귀신처럼 산발하고 애걸복걸한다 소용돌이 바람 비슷한 것은 스콜이라고 부르는 돌풍이었다 휘날리던 눈이 마음대로 휘저어 앞이 보이지 않더니 언제였더냐는 식으로 멀리 사라졌지만 냉혹한 현실만 남아 부들부들 세상은 무서움이라고 떨고 있다 덕전(德田) 나이 어릴 때 더러 실패해본 경험은 살아가면서 가장 실질적인 밑거름이요 이익이 되는 것이다 소백산 마음을 전하는 세글자 진,선,인 진(眞) : 진실하고 거짓없는 마음 선(善) : 남을 배려하는 선량한 마음 인(忍) :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