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이었네/배 중진 퀘벡시, 캐나다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려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골목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알아보니 예약이 되어 있기에 미안하다는 말만 한다 우린 빨리 마치고 나갈 테니 그래도? 시간을 다시 확인하더니 좀 이른 시간이기에 가능하다며 멋진 곳으로 안내하더라 이때 저편에서 나를 뚫어지게 보는 사람이 있어 민망하게 눈길을 피하고 메뉴를 보는척하다가 살그머니 살폈더니 그도 살그머니 다시 메뉴판으로 눈길을 돌리고 잡다한 이야기 횡설수설 무슨 이야기가 흘렀는지 궁금해서 앞쪽을 보니 그도 궁금한 눈초리로 왜 내가 하는 대로 따라 할까 옷도 언뜻 보니 비슷하고 생김새도 닮은듯하던데 몸집이 나보다 더 크니 다시 쳐다볼 용기가 잊고 웃기로 했다 보거나 말거나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가면 그뿐이기에 태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