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막혀서/배 중진 마지막 그랜드 슬램 테니스 대회가 뉴욕시에서 한참이다 평소 잘 알던 젊은이도 있어 응원을 할라치면 제멋대로 라켓을 휘둘러 답답함과 안타까움으로 숨이 넘어갈 지경이라 채널을 돌려본다 짐짓 모른 체하고 엉뚱한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그래도 궁금하여 중계하던 방송국으로 돌아가면 신기하게도 소원하는 녀석이 앞서나가고 있다가도 어떻게 성원하는 것을 알았는지 또 지랄이다 나, 다시는 그자의 경기를 보지 않으리 시원한 계절에 다시 뜨겁고 지독한 여름으로 돌아갈 이유가 없다 열 받을 일이 없다 누군가 열심히 하여 당연히 우승하는 선수가 나오겠지만 꼭, 내가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괜찮다 최선을 다하는 인간에게 영광 있으리라 최선을 다하는 인간에게 영광이 있으리라 최선을 다하는 인간에게 영광 있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