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숲/배 중진 큰 나무 밑에 차를 세우고 주문한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큼직한 거미가 hood 위로 쿵 하고 떨어졌다 엎치락뒤치락하는가 싶더니 꼿꼿이 서지 못하고 누운 상태에서 버둥거리며 움직여 자동차의 엔진으로 들어가기 전에 쓸어버리려고 먹던 음식을 밀치고 나가서 자세히 보았더니 아뿔싸, 혼자가 아니었고 작은 벌이 물고 날아가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거미의 다리가 대여섯 개 정도 떨어져 있어 상태를 짐작할 정도였지만 저녁 즈음에 곤충들도 살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먹게 될 것인가 밥이 될 것인가 멀리에서 보기엔 평화로운 숲인데 살은 쏘고 주워도 말은 하고 못 줍는다 화살은 쏘고 다시 주워올 수 있지만 말은 한번 하면 다시 주워담을 수 없으니 말을 조심해서 하라는 뜻이에요.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