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배 중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유람선은 달리지만 가도 가도 육지는 보이지 않고 갈매기도 날지 않았으며 고래 또한 보이지 않는다 간혹 구름이 떠가고 비행기가 자국을 남겨도 어디에 꼭꼭 숨었는지 고래 한 마리 등을 보여주지 않는다 불길한 생각만 들고 저 깊고 넓은 바닷속에 물고기 한 마리 살지 않는단 말인가 갈매기에게 갈망하는 꿈이 있다면 고래에게도 고대하는 희망이 있을 테고 인간에게도 인정 어린 포부가 있지 않을까 불변의 흙2016.11.18 06:11 -세월이 가는 소리- 싱싱한 고래 한마리 같던 청춘이 잠시였다는걸 아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서른 지나 마흔 쉰살까지 가는 여정이 무척 길줄 알았지만 그저 찰나일 뿐이 라는게 살아본 사람들의 얘기다 정말 쉰살이 되면 아무것도 잡을것 없어 생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