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배 중진 눈은 일찍 뜨였는데 몸은 아직도 뿌듯하여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상태를 점검한 후 아침 산책하러 나갔는데 나팔꽃이 빙그레 웃으면서 간밤에 일어났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큰 귀를 조아린다 언제나 듣기를 열심히 하니 횡설수설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도 개의치 않으며 여럿이 둘러앉아 귀를 쫑긋거린다 순진하고 깨끗한 모습에 아침이 정말 신선하며 조용해서 좋고 나도 너희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큰 귀에 바짝 입을 대고 소곤거려본다 불변의 흙2016.08.11 05:12 메아리. 산에는 메아리가 있어 “야호!”라고 외치면 “야호!”라고 대답하고 “미워!”라고 외치면 “미워!”라고 대답하네. “미안해!”라고 외치면 “미안해!”라고 대답하고 “사랑해!”라고 외치면 “사랑해!”라고 대답하네. 우리들 인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