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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배 중진

무궁화/배 중진 오랫동안 기다렸던 무궁화 꽃이 드디어 피기 시작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도 급한 모습은 아니었고 나름 이것저것 재면서 앞뒤 살핀 뒤에 방긋 웃는 모습을 드러냈지요 은근과 끈기로 버틴 세월이 자랑스럽고 오랫동안 우리의 곁을 아름답게 장식할 겁니다 남들은 잠시 확 피어올랐다가 금세 사라졌지만 부러워하지 않았고 시샘도 하지 않았으며 남을 따라 멋도 내지 않고 고유의 아름다운 모습을 지녀 더 인상적입니다 무궁화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는데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보이지 않습니다 무궁화의 화신이 되어 피지 않는 곳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떠났는지도 모르지요 무궁화가 우리 곁을 떠날 즈음에 그녀가 돌아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joolychoi님 댓글 배움에는 끝이 없는 법이다 방..

詩 2016 2016.07.08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배 중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배 중진 오랫동안 기다리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술래잡기하던 아이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무서운 침묵만이 흐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연이었지만 영욕의 세월 주살같이 흘러 흔적이 없어도 알알이 추억되어 가슴 속을 후벼 팝니다 많지 않은 친구라서 더욱 아쉬워도 아이를 찾는 것을 접기로 했습니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도록 붙잡지 않았습니다 무궁화 꽃이 떨어졌습니다 무궁화 꽃이 떨어졌습니다 또 오랫동안 기다려야 할까 봅니다 무궁화 꽃이 지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지었습니다 대장님 댓글 느낌표를 잃어버린 사람 가장 좋고 아름다운 경이로움은 자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우리가 그 사실을 잘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 가슴 안에 느낌표를 잊고 살고 있기 ..

詩 2016 2016.07.06

매미/배 중진

매미/배 중진 나이는 어린 것이 어른이 된 듯 헛기침을 하는 꼬락서니라니 하는 짓이 서툴러 저것이 자라 제대로 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데 자기 인생이 있고 자기의 삶이기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지켜만 봐달라고 능청을 떠는데 하도 속아, 저놈이 뭘 믿고 저럴까 수상해 하지만 매미의 심정을 알기라도 한 것일까 어두운 땅속에서 17년간이나 꾸물거리다가 짝을 찾아 무서운 세상으로 나와 몸을 탈바꿈하는 고통을 저놈도 감수할 수 있을까 알맞은 온도가 되어야 하는데 적당한 환경이 되어야 하는데 알 수 없는 사용자2016.06.29 16:34 한해의 절반을 마무리하는 6월 끝자락 입니다. 시간이 참 빠르죠? ^^ 즐거운 추억들 잘 간직하고, 후회는 조금만 하시면서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새로..

詩 2016 201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