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빨갱이들/배 중진 잊고 싶은 6월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핏자국처럼 이곳저곳 장미는 지천으로 피고 못 배우고 없이 살던 빨갱이 앞잡이들은 육이오 전쟁이 터지자마자 지들 세상을 만난 듯 활개를 치고 공포를 조성하더니 치안이 문란한 틈을 타 지방유지인 면장을 때려죽이고 여세를 몰아 초등학교에 들러 일직을 하시던 선생님을 초주검이 되도록 집단구타를 가하여 죽었거니 생각하고 시궁창에 버리고 그것으로도 천인공노할 동물적 만행은 그치지 않고 23년 동안 면장직을 역임하셔 면민에 의해 송덕비가 세워진 할아버지 집을 급습하여 완전포위하고 아무 남자가 나오기라도 하면 가차 없이 때려죽이려고 했는데 조부는 일촉즉발 절체절명의 위기에 귀띔을 한발 앞서 받고 맨발로 줄행랑을 놓아 생명을 부지하여 허겁지겁 선산에 들려 엎드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