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단배/배중진 돛단배/배중진 저 돛단배를 님과 같이 타고 놀던 때가 있었지요 순풍에 사랑을 싣고 유유자적하던 때가 그립습니다 태양도 따르며 살피고 구름도 숨어서 엿보고 바람도 고요히 숨 쉬고 물결도 살갑게 춤추고 모든 것이 순간이네요 무르익었던 사랑의 순간 영원하리라 생각도 했었는데 일장춘몽인 듯합니다 저 돛단배가 님을 싣고 정처 없이 떠나던 날 강풍으로 사랑은 날아갔고 돌이킬 수 없음을 알았지요 2020.06.10 22:16 임 님 詩 2011 2011.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