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배 중진 누가 불러주기 이전에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의연했던 꽃 꺼져가는 고귀한 생명의 둥그런 얼굴을 연상시키는 슬픈 꽃 그렇게 사랑한다고 속삭이더니 차츰 잊혀가는 외로운 꽃 외딴 오두막집 쓰러져가는 울타리에 홀로 청청하게 피어 있는 꽃 사랑했던 사람이 진창에 빠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꽃 이제는 한숨 쉬며 사방으로 열어 놓았던 큰 귀 닫고 싶어 하는 꽃 yellowday2016.06.04 00:14 꼭 위성 안테나를 닮았지요. 더듬이를 온 통 사방으로 세워 놓고 이제나 저제나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저도 가까운 친척분이 영면하고 계셔 한국 방문할 때마다 들렸답니다. 깨끗하고 질서정연함을 기억하는데 이렇게 봉사하시는 분들이 계셔 비밀을 안 느낌입니다.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