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ne Eleven/배 중진 구름 한 점 없었던 9/11/2001의 아침 발걸음은 가벼웠고 시원함에 진정 가을임을 즐기는데 천인공노할 테러가 하늘 높이 솟던 경제를 와르르 무너뜨리고 평화를 사랑했던 사람들의 가슴을 공포로 갈가리 찢어 놓아 눈물 없이는 하루조차 전전긍긍하며 보내기 어려웠던 참담한 시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밤낮 허공을 찾아 헤매고 생각지도 않은 사별의 슬픔을 떨치고자 주체할 수 없는 몸을 사려 주섬주섬 잿더미 폐허에서 불사조처럼 치솟았다 시간은 흘러 상처는 아물었어도 깊은 상흔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남아 억울하게 불시에 세상을 떠난 부모·형제 , 친척, 친구, 그리고 동료들의 이름을 해마다 같이 불러본다 어느덧 15년이란 세월 참, 길고도 짧은 고통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