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2

고얀 놈/배 중진

고얀 놈/배 중진 고약한 놈 누군지 몰라도 날마다 같은 시간에 나타나 똑같은 노래를 듣기 싫토록 부를까 봄날 새벽에 괘씸한 놈 얼굴도 보여주지 않고 어딘가에 숨어서 아가리가 찢어져라 목구멍에서 피가 토하듯 사랑을 노래하나 한심한 놈 멀리서 관심 있어 찾아왔더니 바보같이 노랫소리 쑥 들어가곤 눈치만 살피다 좋아한다 말도 못 하니 싱겁기만 하네 불쌍한 놈 사랑은 떠나고 또다시 혼자가 되어 더 청승맞게 울어 젖히나 이젠 들어주는 Robin도 없고 시끄럽다는 지청구만 들려오네 싫토록 실컷 싫어지도록 경상도에서 '실컷'의 뜻으로 '싫토록'을 쓰기도 합니다. 주위에 신경을 쓰면 지금도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는데 TV를 켜고 연속극을 본다거나 영화를 볼 때는 전혀 들리지 않는답니다. 지금도 찾아와서 싫토록 노래 부르다..

詩 2017 2017.04.16

Robin/배 중진

Robin/배 중진 동이 트기 전 세상은 고요하기만 한데 느닷없이 새 한 마리 나타나 무엇이 불만인지 날마다 끊임없이 몇 시간이고 같은 말을 되풀이하니 잠자느라 몰랐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눈을 비비며 짜증 섞인 푸념이다 숭고한 사랑을 얻기 위한 것이라 해도 방법이 틀렸으며 남에게는 소음으로 들리나 제 할 일만 하는 말 없는 나무는 조그마한 움직임도 없이 참고 견딘다 삭막한 겨울에 비할 바가 아니란다 오솔길2017.04.17 14:31 배 중진님~ 안녕하세요..........! 고운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성경책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 하셨느니라"/이사야 48장 22절 님~ 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은혜 가득한 나날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한국인..

詩 2017 2017.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