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배 중진 대문은 활짝 열려 있으나 찾는 이 없으며 하늘에는 여름 기운이 아직도 감돌고 복엽 비행기 엔진 소리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돌고 돌면서 뭔가를 태우는 냄새를 휘저을 때 어렸을 적 참새를 잡는다고 처마지붕에 손을 넣었던 시절처럼 참새들이 마음대로 들락날락하면서 양철지붕 빈 곳을 찾아 기웃거리며 겨울준비를 하는지 둘이 요란하더니 고개를 갸웃거리고 사라졌다가는 다시 나타나 정원에도 앉아보며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는 중인데 가끔은 다른 새들과 싸움질도 하며 양철지붕에 올라타 빈집이지만 요란한 소리를 내니 니가 주인인지 내가 주인인지 알 수 없는 농촌의 늦여름이어라 쌍엽? yellowday2016.01.22 03:10 복엽기가 아직도 있는지 물어보고싶지만 보나마나 대꾸도 안할테니 그만 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