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은행나무

배중진 2013. 11. 26. 00:47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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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분류 읽는 법은행나무
화석 범위: 에오세–현대


Ginkgo biloba SZ136.png
은행나무
보전 상태
Ko-Status iucn3.1 EN.png
위기(EN), IUCN 3.1
생물 분류
계: 식물계
문: 은행나무문 (Ginkgophyta)
강: 은행나무강 (Ginkgoopsida)
목: 은행나무목 (Ginkgoales)
과: 은행나무과 (Ginkgophyta)
속: 은행나무속 (Ginkgo)
종: 은행나무 (G. biloba)
학명
Ginkgo biloba
Linnaeus 1771

은행나무(銀杏 - ,Ginkgo biloba)는 행자목이라고도 하며, 겉씨식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한국·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은행나무문에 속하는 종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종으로, 신생대 에오세에 번성하기 시작했다.

야생 상태의 은행 나무는 멸종된 것으로 몇백년간 알려져 왔으나 중국 저장 성에 일부가 발견되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오래 전부터 인간의 활동이 있던 곳이라 자연 상태의 나무인지는 분명치 않다.

은행나무는 오래 살며 수형이 크고 깨끗하다. 그리고 가을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가 거의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어서 정자목 또는 풍치수, 가로수로도 많이 심고 있다. 또, 껍질이 두껍고 코르크질이 많아 화재에 강하므로 방화수로도 이용된다. 목재는 황백색이며 조각재·가구재로 쓰인다.

이름[편집]

은행(銀杏)은 은빛 나는 살구라는 뜻이다. 은행 열매(은행나무는 겉씨식물이라 열매가 아니라 사실은 씨)가 살구와 비슷하고, 표면에 은빛 나는 흰 가루에 덮여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압각수(鴨脚樹)라는 이름을 쓰는데, 잎이 오리발(鴨脚)과 닮아서 붙은 이름이다.

공작고사리속 Adiantum cunninghamii의 잎

영어권 이름은 통상 은행의 Ginkgo인데 이는 은행의 일본어 발음인 ginnan(이는 은행의 열매를 주로 가리키고 은행 나무 자체는 icho라고 함)의 또다른 발음 중에 하나인 ginkyo(혹은 ginkio, ginkjo)에서 철자가 오기되면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1] 은행나무를 영어로 maidenhair tree라고도 한다. 공작고사리속(maidenhair-fern, 학명 : Adiantum) 고사리와 잎이 비슷해서 그렇게 불렀다.[2]

형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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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향나무·가문비나무·전나무 등 대부분의 겉씨식물은 잎이 침상(針狀)인데 은행나무의 잎은 부채꼴로 중간부위가 갈라진다.

노랗게 단풍이 물든 잎

잎은 긴 가지에서는 어긋나며 짧은 가지에서는 3-5개씩 조밀하고 어긋나게 달려 마치 한곳에서 자라난 것처럼 보인다. 또 긴 가지의 잎은 깊이 갈라지며 짧은 가지의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한 것이 많다. 몸에 새 잎이 돋고 가을에 노랗게 단풍이 물든 후 낙엽을 떨군다.

줄기[편집]

은행나무의 줄기는 곧게 자라며 수피는 그물 모양으로 갈라져 우툴두툴하다. 가지가 잘 갈라지는데 긴 가지와 짧은 가지 2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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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는 암수 딴그루이며[3] 봄에 피는 꽃은 3mm 내외 크기로 관찰하기는 힘들다. 꽃은 짧은 가지에 달리며 암수딴그루이며 5월에 잎과 같이 핀다. 수꽃은 1-5개가 미상꽃차례를 이루고 연한 황색이며 많은 수술이 있다. 암꽃은 녹색이며 한 가지에 6-7개씩 달리고, 길이 2㎝의 꽃자루에 각각 2개씩의 밑씨가 달리지만 그 중 1개만이 10월에 익는다.

열매[편집]

수확한 은행 열매

은행이라는 것은 과학적으로는 씨앗의 일부이나 흔히 통속적으로 열매라고 부르고 있다. 가을(9월부터)에 암그루에 노란색 열매를 맺는다. 열매는 핵과(核果)로서 구형이다. 은행의 열매는 과육성분의 외피안에 단단한 껍질을 지닌 백과(백색의 알맹이)가 들어 있다. 노란색의 외피(씨껍질)는 악취를 풍기며 비오볼이라는 점액 물질이 있어 피부에 닿으면 피부염을 일으킨다.

습성[편집]

한반도에서는 기온이 낮은 고원지대(해발 500m 이상)와 한반도 북부를 제외하고는 전국에 분포한다. 종자로 묘목을 양성하기가 쉽고, 묘목은 옮겨 심어도 잘 살며, 어릴 때의 성장이 빠른 편이다. 삽목을 하거나 꺾꽂이로도 번식이 잘 된다. 번식용의 종자는 가을에 땅속에 묻어두는 이른바 노천매장법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

은행나무는 고목이 많다. 다 자란 은행나무의 높이 10~15m에 이르나 간혹 높이는 40m까지 지름 4m까지 달하고 자라는 것도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는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이며 나무의 나이는 약 1100년으로 높이 41m, 둘레 11m에 이른다. 용문사 은행나무는 신라마의태자가 심었다는 설과 의상대사의 지팡이가 자란 것이라는 설이 전해진다.[4]

은행나무의 줄기
Ginkgo biloba

쓰임새[편집]

백과 안에 있는 씨를 구워 먹거나 전골재료로도 사용된다. 한방에서는 이를 천식과 기침을 그치게 하는 데 쓴다. 은행 열매에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종전에는 이 유독 성분이 청산칼륨과 비슷한 시안화물의 일종으로 추측이 되었지만 1985년 MPN (4-methoxypyridoxine)이라는 물질임이 밝혀졌다. 은행의 열매 날것 한 알에는 80µg의 MPN이 있고(MPN은 열에 안정적이므로 은행 열매를 가열해 조리를 해도 그 양의 변화는 거의 없다) 하루에 몇 알까지가 안전한 섭취량인지에 대한 확실한 정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도된 치명적인 중독 사례들을 보면 15~574알의 섭취만으로도 치사한 경우들이 있다. 치명적인 중독 사례의 상당수가 유아나 아동이며 치사율이 27% 정도였다. 그러므로 어린이의 경우에는 하루에 5알 이상을 먹거나 장기간에 걸쳐 섭취하는 경우에는 중독 증상이 발생할 수가 있고 사망에도 이를 수가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은행 열매에 의한 중독은 비타민 B6(pyridoxine)로 어느 정도 완화되거나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5] 은행잎에서 추출되는 징코플라본글리코사이드는 혈액순환 개선제로 쓰인다.

품종[편집]

  • 큰잎은행나무(Ginkgo biloba for. laciniata Carr.) : 잎이 크며 톱니가 크고 그 수도 많아서 다섯 갈래로 갈라진 것처럼 보인다.
  • 무늬은행나무(Ginkgo biloba for. variegata Hort.) : 잎에 무늬가 있다.
  • 늘어진은행나무(Ginkgo biloba for. pendula Hort.) : 가지가 아래로 늘어진다.

문화[편집]

  • 영화
  • 서적
    • 산림경제의 기록
      • 둥근 종자를 뿌리면 암나무로 되고 세모지거나 뾰족한 종자에서는 수나무가 생겨난다고 하고, 수나무를 암나무로 만들려면 암나무의 가지를 얻어 수나무줄기에 구멍을 뚫고 그 속에 넣어주면 된다.
      • 열매를 과식하면 소화기를 해치고 중독성이 있다.
  • 공자묘의 뒤쪽에 많이 심었는데, 이것은 중국에서 문묘·사단·절 등의 행단(杏亶)에 살구나무를 심은 것이 잘못 전하여진 것으로 보인다. 행단은 학문을 수양하는 곳으로 은행나무는 독특한 향을 내어 벌레가 없는데, 공자는 그 아래 단 즉 마루를 놓고 제자들을 가려쳤다는 것에 유래되었다.

화석[편집]

영국에서 발견된 쥐라기 시대의 은행 화석

은행나무는 고생대 페름기부터 화석이 발견된다. 쥐라기백악기에는 로라시아 대륙에서 번성했다. 그러나 그 이후 급격히 자취를 감춰, 팔레오세에 오면서는 Ginkgo adiantoides 종 하나만이 발견된다. 플리오세 말에 오면서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화석이 발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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