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할아버지가 꼭 붙잡아줄게'(사회적 사랑의 거리 운동 11)

배중진 2020. 4. 10. 06:57
'할아버지가 꼭 붙잡아줄게'(사회적 사랑의 거리 운동 11) 아주 오래전 TV에서
유치원생들에게 '자신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자,
한 아이가 "자전거를 탈 때, 이것(자신감)이 있으면
보조바퀴를 뗄 수 있어요!"라고 대답했던 기억을 되살려...

코로나 때문에 개학이 연기되어,
벌써 두 번째 이곳으로 피난을 온 우리 손주 율이에게
이 '자신감'을 함 심어보려고 자전거의 보조바퀴를 떼고,  
뒤에서 붙잡아 주면서 운동장을 달리게 했더니,
용케도, 5일만에 홀로타기가 이루어졌다.

무척 고무된 얼굴로, 민율이 왈!  
"할아버지! 딱! 다섯 번만에 나혼자 자전거를 탈 수 있으니,
제가 너무 대단하지 않아요? 너무 좋아요!"
그러자 동생 도현이도,
"할아버지! 형아가 혼자 저렇게 자전거를 타요!  
정말, 형아가 대단해요!"

처음엔, 보조바퀴를 떼고 타라고 하니까
타기가 겁나고 망설여지는지 "할아버지 나 혼자 탈 수
있을까요? 무서운데" 말이 많아지기에...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할아버지가 꽉 붙잡아 줄거니까..."
어렵게 설득해 한 바퀴를 돌고나니
"할아버지, 이렇게 연습하면 되겠네요?"
5일이 지나고 보니... 온전한 홀로서기가 되고...ㅎㅎ

"근데 율아! 넌, 딱 다섯 번이지만
할비는 한 번마다 운동장 열 바퀴씩...모두 50바퀴나
네 뒤를 뛰며 돌았다. 너의 그 대단한 '자신감'과
'코로나' 때문에 할비는 피가
'코로 나' 오것다야! ㅎㅎ
염찬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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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건거를 밀어주며 손주와 시간을 보내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그림처럼 그려집니다.
어려운 시기, 정감 어린 글을 코믹하게
올려주신 염찬기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고도원드림' 유튜브 '코로나19가 고마운(?) 이유' -



'고도원드림' 유튜브 5분 명상
이번 주제는 '코로나19가 고마운(?) 이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특히 이 시간에도 병상에서
투병하는 분들과 가족들은 "도대체 무슨 소리냐"
반문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일은
늘 명암이 있습니다.
빛과 그림자가 있습니다.
이 시대적 문제를 함께 걱정하고 답을 찾아가는 마음으로,
특별한 관심을 갖고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침편지 명상치유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