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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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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과 양구군 방산면 지역에 걸쳐 있는 댐. 높이 125m, 길이 601m, 총 저수용량은 26억 3,000만 t이다. 1986년 전두환 정권 당시 북한의 금강산 댐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으로 축조하기 시작했다. 1단계 공사는 1987년 2월 시작되어 1988년 5월 완성되었고, 이후 댐 건설의 당위성을 입증하지 못해 중단되었다. 문민정부 때 시행된 1단계 공사에 대한 감사 결과, 댐 건설은 정권안보차원의 조급한 과잉대응이었던 것이 밝혀졌다. 이후 홍수 조절 기능의 역할로 댐 건설의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어 2002년 9월 2단계 증축공사가 시작되었고, 2005년 10월 완공되었다.

목차

  1. 개설
  2. 건설 배경
  3. 건설 과정
    1. 1단계 공사
    2. 논란
    3. 2단계 공사
  4. 결과 및 현황

개설

강원도 화천군 등촌리와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에 걸쳐 있는 홍수조절용 댐.

평화의 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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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배경

1986년 10월 30일 건설부(지금의 건설교통부)장관이 북한에 대해 금강산 댐의 건설계획을 중지하라는 '대(對)북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발표의 내용은 당시 북한은 휴전선 북방 10km 북한강 본류와 금강산이 만나는 곳에 대규모 댐을 건설하고(금강산 댐) 그 물을 원산 쪽으로 역류시켜 발전하는 공사를 진행중이었는데, 이 댐이 완성될 경우 화천 방면을 거쳐 북한강으로 유입되는 연간 18억t의 공업 및 생활용수의 공급이 중단되고, 화천·청주·팔당 등 5개 댐의 발전량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었다.

또 금강산 댐의 수공시 피해예측에서, 만일 9억t의 물이 방류되면 한강 인도교 부근 수위가 표고 20m까지 상승하여 제방(18m)을 월류해 서울의 1/3이 침수하고, 최대 저수량인 200억t이 방류될 경우 수위가 50m로 높아져 수도권이 황폐화된다고 하며, 금강산 댐이 1988년 서울 올림픽 대회를 방해하기 위한 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1986년 11월 26일, 국방부·건설부·문화공보부(지금의 문화부)·통일원 장관이 합동담화문을 발표하고 금강산 댐에 대한 대응으로 평화의 댐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댐 공사는 1·2단계로 나누어 축조하되, 1단계 댐은 1988년 5월말을 완료예정으로 하여, 총공사비 1,700억 원을 정부예산과 국민성금 600억여 원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건설 과정

1단계 공사

1987년 2월 28일 기공식을 시작한 뒤 15개월만인 1988년 5월 27일에 1단계가 완공되었다. 1단계 공사는 높이 80m, 길이 450m 규모였으며, 이후 공사는 북한의 금강산 댐의 건설 과정에 따라 완료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북한의 금강산 댐과 관련된 알려진 정보는 아무 것도 없었으며, 1988년 8월에 실시된 평화의 댐 건설 경위 및 추진 현황 보고에서 건설부 장관은 금상산 댐 현장 항공사진을 비공개로 요청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는 의혹이 커졌다. 댐 건설의 당위성을 찾지 못하자 착공 2년만인 1989년 10월 공사는 중단되었다.

논란

이후,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3년 감사원의 감사를 받았는데, 여기에서 북한 금강산 댐의 수공위협과 피해예측은 과장된 것이었으며 당시 평화의 댐 건설은 불요불급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감사에 따르면 금강산댐의 저수량 70억~200억t은 과대산출로, 종합분석한 결과 27.2억~59.4억t이 적정치였으며 59.4억t이 방류되어도 마포·용산 지역 등 일부 저지대만이 침수당한다는 것이다. 결국 평화의 댐은 정권안보차원에서 조급한 과잉대응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2단계 공사

중단되었던 댐 공사가 다시 시작된 것은 1995~96년 집중호우 때 홍수 조절 기능이 입증되면서부터였다. 더욱이 2002년 1월 북한의 금강산 댐의 부분 함몰로 추정되는 흙탕물 유입 등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2002년 5월 정부는 평화의 댐 보강공사를 시행하고 파로호의 최저 수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해 7월, 2단계 증축공사 시행계획이 발표되었고 9월부터 증축공사가 시작되었다. 2단계 공사는 2005년 10월 19일에 완성되어 높이는 80m에서 125m로, 저수용량은 5억 9,000만t에서 26억 3,000만t으로 증축되었다.

결과 및 현황

1단계 공사부터 2단계 공사의 완공까지 투입된 자금은 모두 3,995억 원이었다. 완공 이후 댐 주변의 진입도로와 교량, 터널이 설치되었다. 댐 주변에는 상설야외공연장과 공원, 낚시터, 계곡 등의 관광지가 있어 인접한 거리의 철의 삼각지, 양구 펀치볼 전적비, 고성 통일전망대 등과 함께 주요한 통일 안보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부터는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1,385억 원원을 투입하여 댐 하류 사면을 콘크리트로 보강하는 치수능력 증대사업을 벌였고, 2018년에 완성되었다. 댐 바깥쪽 벽면에는 '통일로 나가는 문'이라는 제목의 초대형 트릭 아트 벽화가 그려져 있다. 높이 93m, 폭 60m 규모의 이 벽화는 세계 최대 규모의 트릭아트 작품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도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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