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남쪽 해안의 중간쯤에 있는 대서양 후미의 작은 만에 있는 핼리팩스 항을 끼고 있으며, 만을 향해 돌출한 길이 7.2km, 너비 3.2km인 암석질 반도에 있다. 이 반도에 의해 핼리팩스 항은 안쪽(베드퍼드) 만과 바깥쪽 만으로 구분된다.
1605년경 사뮈엘 드 샹플랭이 처음 발견했으며, 18세기에는 프랑스 수산업 지국이 이곳에 설치되었다. 1749년 에드워드 콘월리스가 케이프브레턴 섬에 있는 프랑스인의 거점인 루이버그를 견제하기 위해 이곳에 정착지를 설치하고, 요새화함으로써 영국인 영구정착이 처음 이루어졌다. 그는 핼리팩스 백작 2세이며 무역·플랜테이션 위원회 의장이었던 조지 몬터규 덩크를 기념해 이곳을 핼리팩스라고 명명했다.
이곳은 영국제국의 육군·해군 기지로 성장했는데 1906년 캐나다 정부가 이곳의 조선소와 방어시설들을 인수하기 전까지는 유럽 밖에 있는 군사기지 중 가장 견고한 기지로 꼽힐 정도로 그 규모가 방대한 편이었다. 포위공격을 받은 적이 없고 중대한 시련도 거의 없었으나 1917년에 군수품을 실은 선박의 폭발로 약 2,000명에 달하는 인명피해를 입었고, 북쪽 시가지 대부분이 파괴당하는 참상을 겪었다. 제1·2차 세계대전중에 시는 캐나다에서 가장 중요하고 규모가 큰 해군기지였다.
시는 주에서 가장 중요한 상공업 중심지이다. 이곳의 부동항은 캐나다에서 가장 분주한 항구 가운데 하나로 생선·목재·농산물 등의 수출품을 취급하고 있다. 시는 두 주요철도의 대서양 연안 종착역이며, 고속도로로 주의 다른 지역과 연결되어 있다. 또 여객선과 앵거스 L. 맥도널드 현수교, A. 머리 맥케이 현수교 등으로 항구 맞은편에 있는 다트머스와 연결되어 있다. 시 북동쪽 32km 지점에는 국제공항이 있다. 주물, 정유, 조선, 생선가공, 자동차제조, 식품·밧줄·삼실·페인트·도료·의류·가구 제조 등의 산업이 발달해 있다.
시는 또 매리타임 주(노바스코샤·뉴브런즈윅·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주) 최대의 시이며, 주요 문화 중심지이다. 대표적인 교육기관으로 댈하우지대학교(1818)·킹스칼리지대학교(1789, 성공회 재단)·세인트메리대학교(1841, 로마 가톨릭 재단)·마운트세인트빈센트여자대학교(1925, 로마 가톨릭 재단)·노바스코샤공과대학(1909) 등이 있다. 이곳에 있는 노바스코샤 박물관에는 역사·지리·해양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테스탄트 교회인 세인트폴 교회(1750), 캐나다 최초의 루터파 교회인 옛 네덜란드 교회(1756), 부총독의 관저인 '주정부 청사'(1800~05),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의회건물이며 조지아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주의회 의사당(1818), 1758년에 조직된 캐나다 최초의 피선의회를 기념하는 메모리얼 타워, 19세기의 해안 건축물들을 복원한 히스토릭 프로퍼티스 등 역사적인 건물들이 많다.
초기의 요새가 있던 언덕 꼭대기에 세워졌으며, 현재 국립역사공원 내에 있는 시터들 요새(1828~50), 18세기에 해안 경비의 임무를 담당했던 복원된 마텔로 탑과 요크 보루 등은 시의 군사적 유산을 잘 보여주는 건축물들이다.
1842년 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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